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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暴自棄

2013.01.01 17:32

이규 조회 수:1791

 

自 스스로 자
暴 포악할 포
自 스스로 자
棄 버릴 기

自暴自棄-눈앞 이익에 현혹돼 도리를 망각함

 

自暴自棄라면 ‘될대로 대라’는 식의 체념(諦念)으로 알고 있지만 본뜻은 그렇지 않다.  孟子가 一生토록 重視한 것은 仁義였다.  梁惠王이 그를 만나자 대뜸 “우리나라에 무슨 利益을 주겠느냐?” 고, 묻자 孟子는 볼멘 소리로 答했다.  “王께서는 하필 利益을 말씀하십니까.  저에게는 오직 仁義만이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目前의 利益에만 血眼이 된 나머지 仁義를 멀리했다. 그는 그것이 무척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말했다.
 “自暴하는 者와는 함께 이야기할 수 없고, 自棄하는 者와는 함께 일할 수 없다.  입만 벌리고 禮와 義를 秘方하는데 이것을 自暴라 하고, 仁義를 實踐할 수 없는 자를 自棄라 한다.  仁은 집이요, 義는 길인데, 사람들이 살집을 버리고 마땅히 걸어야 할 正道는 걷지 않으니 슬프구나!”
  곧 自暴는 惡行을 일삼는 者, 自棄는 善을 行하지 못하는 者이니 한마디로 ‘못된 놈’과 ‘덜된 놈’의 差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孟子는 ‘못된 놈{自暴}’과는 말할 것이 못되며, ‘덜된 놈{自棄}’과는 함께 일할 수 없다고 했다.  孔子도 ‘뜻을 달리하면 함께 일할 수 없다{道不同, 不相爲謀}’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 目前의 利益에만 血眼이 되어 人間의 道理를 妄覺하는 者가 바로 自暴自棄하는 사람이다.  孟子의 말씀은 오늘날에도 示唆하는 바 크다.  聖人의 말씀은 그래서 값어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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