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279
어제:
433
전체:
765,580

南轅北轍

2012.12.27 11:08

홍석균 조회 수:2942

南(남녁 남)轅(끌채 원)北(북녘 북)轍(바퀴자국 철)
수레의 끌채는 남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바퀴는 북쪽으로 굴러간다는 의미로, 마음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음을 비유한다.


전국 시대 위나라가 조나라를 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는데, 위나라 대신 계량은 외지에 나가 있다가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가 생각하기에 이번 전쟁은 무리였기 때문이다.
급히 도성으로 달려온 계량은 왕을 배알하여 말했다.
"전하, 정녕 조나라를 치실 작정입니까?"
"그럴 것이오."
"결행하시기 전에 신의 한마디에 귀를 잠시 기울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디 말해 보오."
"신이 이번에 길에서 한 사람을 만났는데, 그는 마차를 타고 북쪽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더니 남쪽의 초나라로 가오 하지 않겠습니까.
신은 어처구니가 없어 아니, 이보시오.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북쪽이지 어디가 남쪽이란 말이오 하고 주의를 환기시켰지요.
그랬더니 그 사람은 픽 웃으며, 그게 무슨 대숩니까. 
어느 쪽으로 가든 길이야 결국에는 초나라로 통해 있을 테니까요.
제 말은 준마라서 아주 잘 달리고, 마부는 말몰이 솜씨가 뛰어나며, 또한 나는 노자를 두둑이 가지고 있답니다 하는 겁니다.
전하께서도 생각해 보십시오.
그 사람이 그래 가지고 과연 초나라에 도달할 수 있겠습니까?"
왕은 계량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짐작하고 얼굴이 굳어졌다.
계량은 그런 왕의 기색을 흘깃 살피고 본론으로 들어갔다.
"전하, 전하께서는 천하의 패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항상 말씀하셨고, 그 또한 충분히 가능하다고 신은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조나라를 치려고 서두르심은 패자의 길에서 스스로 멀어지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황공하옵니다만, 이번에 신이 길에서 만난, 초나라로 간다고 하면서 북쪽으로 달려가는 사람의 태도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왕은 그 말을 듣고 전쟁 도발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궁이 되는 비결 셀라비 2014.10.01 82031
1766 실패는 보약이다 LeeKyoo 2020.08.19 2972
1765 크고 답답하고, 복잡한 문제들을 환영하라 LeeKyoo 2020.01.21 2972
1764 인간은 타인에게 행복을 안겨주고 싶어 한다 leekyoo 2016.05.02 2972
1763 성공을 위한 경영 룰 넘버 1 (Rule Number 1) LeeKyoo 2022.01.25 2971
1762 약점 공개가 나를 키운다 LeeKyoo 2019.05.27 2971
1761 사랑과 돈 보다 더 바라는 두 가지 leekyoo 2015.08.26 2971
1760 들은 말은 금방 잊지만, 느낌은 항상 기억한다 leekyoo 2015.08.21 2971
1759 오늘, 지금,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 LeeKyoo 2020.08.06 2970
1758 말에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LeeKyoo 2021.04.06 2969
1757 사람의 마음은 항상 옳다는 명제는 언제나 옳다 LeeKyoo 2019.05.30 2969
1756 당신이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면 잘못된 방에 있는 것이다 LeeKyoo 2020.06.10 2968
1755 인생은 뿌린 대로 거두게 되어 있다 LeeKyoo 2020.07.09 2967
1754 너무 쉬운 일은 열정을 사그라지게 만든다 LeeKyoo 2020.07.17 2966
1753 사람은 누구나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태어난다 LeeKyoo 2019.06.13 2966
1752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다. 셀라비 2014.09.05 2966
1751 우리는 꿈이 있기에 위대합니다 LeeKyoo 2020.10.22 2965
1750 지나친 명성은 위험하다 LeeKyoo 2018.11.15 2965
1749 질문이 주인의식을 만든다 LeeKyoo 2018.11.12 2965
1748 큰 실패를 했다면, 이규 2013.08.05 2965
1747 빨리 성공하고 싶다면 실패의 속도를 두 배 높여라 LeeKyoo 2022.09.12 2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