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口蜜腹劍

2012.12.14 10:57

홍석균 조회 수:3147

口(입 구)蜜(꿀 밀)腹(배 복)劍(칼 검)
입으로 내뱉는 말은 꿀 같지만,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
당나라 현종 때 재상 이임보는 황제 앞에서는 아첨을 잘 하고 나긋나긋했지만, 성질이 사악하고 음험하여 미운 정적은
무슨 죄목이든 붙여서 가차없이 숙청했다.
그래서 모두 그를 미워하고 두려워했다.
중서시랑 엄정지는 그런 이임보를 상대도 하지 않았으므로, 이임보는 엄정지에게 없는 허물을 뒤집어씌워 그를
지방관으로 내쫓아 버렸다.
어느 날, 현종은 문득 엄정지가 그리워져 이임보에게 말했다.
"짐이 보건대 엄시랑만한 인물이 없는 것 같은데 형편을 알아보고 가급적 불러올리도록 하라."
어전을 물러난 이임보는 엄정지의 아우를 불러서 말했다.
"폐하께서는 그대의 형님을 잊지 않고 계시네.
그러니까 병 치료때문에 상경하고자 하니 허락해 줍시사 하고 형님한테 청원서를 올리도록 하라고 전하게나"
엄정지의 아우는 형의 복직이 이루어지나 보다 싶어 신바람 나게 달려가 이야기했고, 엄정지 역시 간교한 복선이
있는 줄도 모르고 이임보가 시킨 대로 청원서를 올렸다.
이임보는 그 편지를 증거물로 삼아 황제에게 아뢰었다.
"보시다시피 엄정지는 병이 있는 몸이라 조정의 중임을 맡기기에는 힘듭니다.
지금 그대로 두심이 나을 듯 싶습니다."
사정이 그렇다면 부득이하다는 생각이 든 현종은 엄정지의 상경문제를 없었던 일로 해 버렸다.
현종은 학문이나 기예가 뛰어난 사람을 발탁하여 무겁게 쓰고자 인재들을 도성에 모이도록 했다.
그러나 이임보는 그들이 황제 앞에서 자기의 비위 사실을 말할까 봐 한 사람도 대궐에 불러들이지 않았다.
이임보를 두고 세상 사람들은 입에는 꿀이 발라져 있고, 뱃속에는 칼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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