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驕兵必敗

2012.12.12 13:59

홍석균 조회 수:3078

驕(교만할 교)兵(군사 병)必(반듯이 필)敗(패할 패)
자기 군사력의 강함만 믿고 섣불리 적에게 위엄을 보이려 하면 반드시 패한다는 뜻이다.
기원전 68년, 한나라 선제 때의 일이다.
조정에서 시랑 정길과 교위 사마희에게 서북 오랑캐 차사국을 치라는 명령을 내렸으므로, 두 사람은 가을 수확이
끝난 뒤 군사를 이끌고 출발했다.
차사왕은 다급한 나머지 이웃 흉노족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흉노가 시들하게 듣고 구원군을 보내지 않는 바람에
싸우기도 전에 한나라에 항복하고 말았다.
사태가 이처럼 전격적으로 끝나자, 흉노 진영에서는 그제서야 소동이 일어났다.
"아니, 차사왕이 그처럼 간단히 항복해버릴 줄이야!"
"차사국은 땅이 비옥하고 우리와 인접해 있다.
그들이 한나라에 완전히 붙어 버리면 필연적으로 우리와 원수가 될 판이니, 더 늦기 전에 토벌해서 손아귀에 넣어야 해"
이렇게 방침을 정한 흉노는 강병을 동원하여 차사국을 공격해 들어갔다.
이 때, 한나라군은 둔전병 7천 명만 남고, 모두 돌아갔으므로 낭패가 아닐 수 없었다.
정길은 하는 수 없이 그 둔전병을 몽땅 동원하고, 거기에 차사군까지 더하여 흉노군에 맞섰다.
그러나, 병력 부족에다 흉노가 원래 사납고 날랜 기병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힘든 싸움이었다.
마침내 적에게 포위당할 위기에 처하자, 정길은 급히 조정에 파발을 띄워 구원군을 청했다.
조정에서는 구원군을 보내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시끄러웠다.
후장군 조충국 등 주로 무관들은 출병을 주장하는 반면, 문관들은 반대했다.
특히 승상인 위상은 출병 반대론의 앞장에 서서 황제에게 간했다.
"큰 나라가 외국에 함부로 위무를 과시하는 것을 교병이라 하는데, 교병은 반드시 패하고 맙니다.
지금 군사를 움직이는 것은 시기적으로 불가합니다."
다른 대신들도 여기에 적극 동조함으로써 결국 증병 계획은 유보되었고, 정길과 그의 부하들은 할 수 없이
필사의 탈출을 감행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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