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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노동조합 (산업혁명)

2012.12.02 19:20

이규 조회 수:2187

 

영국에는 지금도 ‘pub'이라는 선술집이 있다.

밤이 되면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들어 맥주를 마시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한다.

이곳은 시민들의 소중한 사교장이다. 선술집은 특히 주말에 손님이 많다. 영국은 주말에 임금을 받기 때문이다.

산업혁명 당시에는 토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술을 마시고 월요일에는 일을 안 나가는 경우가 보통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월요일은 신성한 월요일이라고까지 불렸으며 이날 억지로 일을 시키려 하면 흔히 폭동이 일어났다고 한다.

선술집에 모여든 노동자들은 일터와 임금에 대해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때의 노동자 임금은 주급일지라도 임금을 받는 요일이 정해진 것이 아니었다.

또한 방적공은 작업한 실 1파운드 당 정해진 금액을 받았다. 그러나 실 생산량과 임금이 비례한 것은 아니었다.

생산량이 2배가 되면 임금은 1.8, 3배가 되면 2.6이런 식으로 임금의 증가폭이 조금씩 떨어지도록 임금표가 만들어져 있었다.

따라서 노동자들이 열심히 일하면 임금은 올라가지만 증가폭은 많이 일할수록 더 떨어진다.

이것이 노동자에게는 큰 불만이었다.

게다가 경영자 측은 방적기가 대형화되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실을 짤 수 있다고 하여 실 1파운드 당 임금단가를 내렸다.

한 예로 1819년에서 61년까지 한 40여 년 동안 노동자 한사람이 생산하는 생산량이 4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목화 실 1파운드 당

임금은 3분의 1로 떨어진 사실을 보여준다.

선술집에 모여든 사람은 노동자들만이 아니었다.

사람을 고용하려는 공장주인도 선술집에 왔다. 이곳에서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교섭이 시작된다.

선술집은 차츰 직업소개소와 같은 곳이 되었다.

선술집에 모여든 노동자들은 조금이라도 높은 임금을 받고자 단결해 교섭하게 되었다.

임금도 이곳에서 결정되어 지불되었다.

실업수당과 질병에 걸렸을 때의 치료비 등도 이곳에 적립되었다.

선술집을 거치지 않은 사람을 고용한 공장은 무허가공장이라고 불렸으며 노동자들은 선술집을 절대 이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해서 선술집에서 노동조합이 생겨나게 되었다.

(에세이세계사,p8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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