門前成市 | 문 | 앞 | 이룰 | 살 | 방문객이 많아 문앞이 시장처럼 붐빔 |
문 | 전 | 성 | 시 | ||
흔히들 大統領과 독대(獨對)하는 횟수나 名節날 訪問客의 숫자로 政治的인 실세(實勢)를 判斷하곤 한다. 문전성시(門前成市)는 訪問客이 많아 문앞에 市場이 선 것과 같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實勢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것이다. 동한(東漢)의 애제(哀帝)가 政治는 멀리하고 女色에만 빠져 있자 忠臣 정숭(鄭崇)이 數次 諫했지만 듣기는 커녕 오히려 멀리했다. 한편 조창(趙昌)은 奸臣으로 아첨(阿諂)과 모함(謀陷)의 名手였다. 鄭崇이 哀帝로부터 疎外당하는 것을 매우 고소하게 여기고 있었다. 『녀석은 奸邪한 놈입니다. 빨리 무슨 조치를 내리셔야 할 것입니다. 』 그러자 哀帝는 즉시 鄭崇을 불러 들였다. 『듣건대 卿의 門前은 저자와 같다며. 』 『그렇습니다. 臣의 大門앞은 阿諂하는 무리들로 저자처럼 되어 있습니다마는 臣의 마음은 물과 같이 淸廉합니다』(臣門如市,臣心如水). 이 말에 哀帝는 怒發大發해 鄭崇을 하옥(下獄)하고 말았다. 많은 臣下들이 그를 辯護했지만 오히려 官職만 剝脫당하고 쫓겨나는 身世를 면치 못했다. 鄭崇은 끝내 獄死하고 말았다. 그러고 보면 門前成市는 좋은 뜻이 아닌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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