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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Ⅰ. 한자어의 이해

2012.11.23 21:14

이규 조회 수:1822

한자어(漢字語) 영역을 한자(漢字) 영역과 구분하는 것은 한자가 모여서 한자어를 이룰 때, 한자의 차원을 벗어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樂’자는 풍류 악, 즐거울 락, 좋아할 요 등의 음과 뜻을 가지고 있다. ‘음악’ 등의 뜻으로 인하여 ‘音樂’의 음은 ‘음악’으로 변화한다. 같은 방법으로 ‘娛樂’의 음은 ‘오락’이고 ‘樂山’의 음은 ‘요산’이 된다. 이러한 경우 한자의 차원에서는 설명할 수 없고 한자와 다른 한자의 결합인 한자어에서 설명될 수 있는 것이다.
  한자가 글자 하나하나를 가리킨다면, 한자어는 한자가 모여서 일정한 응결된 의미를 갖고 있어 하나의 덩어리처럼 느껴지는 단위이다.
따라서, 한자어에 대한 학습은 그 한자어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적인 단어들의 의미에 얽매이지 말고 그것들이 모여 새롭게 형성된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예컨대, ‘문호(門戶)’는 개개의 단어로서 ‘문’과 ‘집’이지만, 이것이 숙어가 되면 ‘출입하는 장소’라는 뜻으로부터 ‘중요한 장소 또는 지위’등으로 전의(轉義)되어 ‘좋은 집안’을 의미하게도 된다.
  자전(字典)의 자음 색인(字音索引)을 보면, 음이 같은 한자가 수십여 자에 달하는 것도 많다. 문맥이나 뜻을 고려하지 않고 음(音) 중심으로 한자어를 구성하게 되면, 의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말이 되거나 사전의 표제어에도 없는 억지 한자어가 되고 만다. 예컨대,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를 한자어로 표기하면 ‘醫師’이다. 이것을 ‘議事’, ‘意思’, ‘義士’, ‘義死’ 등으로 쓴다면 엉뚱한 뜻이 되고 만다. 또한 ‘醫師’로 써야 할 것을 잘못하여 글자의 한 부분을 잘못 쓴다든지 획을 빠뜨려 ‘醫帥’ 등으로 써도 엉뚱한 음과 뜻이 되고 만다.
  따라서 한자어를 표기할 때는 문맥과 뜻에 맞는 적절한 한자를 가리어 사용하고 한자어를 구성하고 있는 한자의 획이나 필순, 글자의 모양에 맞게 써야 한다.
  단어(單語)는 음절상으로는 단음절어(單音節語)와 복음절어(複音節語)로, 의미상으로는 단순어(單純語)와 합성어(合成語)로 나누어지고, 또 합성어는 그 짜임새에 따라 융합어(融合語)와 숙어(熟語)로 구분된다.
  한자어는 원칙적으로 ‘人, 日, 山, 鳥’와 같이 모두 단음절 단순어이다. 그러나 한자어에는 동음자(同音字)가 많아 말의 뜻을 혼동하기 쉬우므로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하여 복음절어를 만들어 써 왔는데, 이 복음절어에는 단순어도 있고 둘 이상의 단순어가 결합된 합성어도 있다.
  또한, 합성어에는 ‘身體, 春秋, 白眉, 秋毫’와 같이 단순어로 그 의미가 더 이상 쪼개질 수 없이 뭉뚱그려진 융합어와 ‘日出, 幸運, 入學, 讀書’와 같이 그 의미가 쪼개질 수 있는 숙어가 있다.
  숙어는 둘 이상의 단어가 결합되어 하나의 단어처럼 관용(慣用)되는 말로서, 우리 국어의 한자어는 대부분이 이 숙어에 해당된다.
  한자 숙어에는 일반적인 한자 이외에도 성어(成語), 고사(故事), 속담(俗談), 격언(格言)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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