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 貧 | 맑을 | 가난할 | | | 가난하되 깨끗함 |
청 | 빈 | | | ||
「물(水)이 푸른 것(靑)」이 淸이다. 그런 물은 맑았으므로 淸은 「맑다」는 뜻도 있다. 청결(淸潔)․청렴결백(淸廉潔白)․청정(淸淨)․숙청(肅淸)이 있다. 貧은 「조개(貝)를 나누었다(分)」는 뜻이다. 옛날에는 조개가 돈이나 재화(財貨)를 상징했다. 따라서 貧의 본디 뜻은 「재물을 나누다」가 되어 지금 말로 하면 자선사업(慈善事業)을 많이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흔히 「가난할 빈」으로만 알고 거기에 內包되어 있는 崇高한 精神은 度外視한 채 結果만을 두고 장님 코끼리 만지듯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貧은 결코 부끄럽거나 숨길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옛 어른들도 貧을 피하거나 탓하기보다 오히려 즐겼다. 청빈(淸貧)이니 안빈낙도(安貧樂道)가 그것이다. 貧과 正反對의 글자가 貪(탐할 탐)이다. 나누기는 커녕 목전(今)의 이익(貝)에만 현혹(眩惑)되어 慾心을 품는 경우라 하겠다. 그래서 탐관오리(貪官汚吏)․탐욕(貪慾)․식탐(食貪)등은 나쁜 뜻으로 쓰이고 있다. 이처럼 貧과 貪은 천양지차(天壤之差)가 있음에도 模樣이 비슷해 區別하기가 쉽지 않다. 그것은 貧의 본 뜻은 망각한 채 世俗的인 뜻,즉 家難에만 執着하다 보면 쉽게 貪하게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요즘 모 公職者의 비리(非理)사건이 연일 크게 報道되고 있다. 아마도 貧과貪의 본뜻을 몰랐던 模樣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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