櫛 比 | 빗 | 견줄 | | | 빗살처럼 빽빽이 늘어섬 |
즐 | 비 | | | ||
櫛은 木과 節의 合成字다. 節은 본디 옛날 사신(使臣)이 지니고 갔던 身分證이었는데 後에 대나무의 「마디」라는 뜻도 가지게 되었다. 대나무를 보면 많은 마디가 一定한 間隔으로 나 있다. 그래서 節이 라면 「가지런 하다」「規則的이다」는 뜻도 있다. 절도(節度)․절차(節次)․예절(禮節)이 있다. 따라서櫛은 나무(木)로 만들어 「가지런하게」(節)한 것으로「빗」을 뜻한다. 즐문토기(櫛紋土器)는 「빗살무늬 토기」다. 比는 두 사람이 팔을 앞으로 한 채 나란히 서있는 모습에서 나온 글자다. 그래서 본 뜻은 「나란히」「가깝다」이다. 그런데 키를 잰다거나 크기를 잴 때는 두개의 對象物을 「나란히」대어본다. 그래서 比는 「비교하다」「견주다」는 뜻도 있다. 그런데 가까이 있는 것에는 이웃(隣)도 있다. 그래서 비린(比隣)이라면 「가까운 이웃」을 뜻한다. 당(唐)의 시인 왕발(王勃)이 먼 他鄕으로 轉出가는 親舊에게 惜別의 情을나누면서 詩를 한 수 지어 주었다. 海內存知己(해내존지기) 天涯若比隣(천애약비린)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자가 있다면 하늘 가에 간들 가까운 이웃과 다를 바없네. 名詩로 1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人口에 膾炙되고 있다. 그러니까 櫛比란빗살처럼 나란히,빽빽이 늘어 서있는 것을 뜻한다. 마치 옛날 우리네 여인들이즐겨 사용했던 ‘참빗’처럼 빽빽하므로 櫛比라면 ‘많다’는 뜻도 된다. 흔히 ‘시체가櫛比하다’는 말을 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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