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255
어제:
324
전체:
768,279

우리말 수작(酬酌)

2017.07.12 16:51

leekyoo 조회 수:4715


酉(닭 유)자가 닭의 의미만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유(酉)라는 한자는 원래 배가 잘록하고 밑이 뾰족해 모래나 진흙 바닥에 꽂아두기 좋도록 만들어진 술독 또는 술 단지를 그린 것이다. 그래서 유(酉)가 들어간 글자들은 술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술 주’(酒)와 ‘술 부을 작’(酌)이다. 

수작(酬酌)이란 ‘갚을 수(酬), 술 부을 작(酌)’이니 술잔을 주고받는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수작(酬酌)은 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술을 권하는 것이니 친해보자는 뜻이다. 

음주문화 유형은 대개 세 가지다. 자작(自酌)은 제 술잔에 자기가 마시고 싶은 만큼 따라 마시는 음주문화로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양인들의 술 문화다. 대작(對酌)은 중국이나 러시아, 동구의 전통적인 음주문화로 잔을 맞대고 건배를 외치며 마신다. 잔을 돌리지 않는다. 수작(酬酌)은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마시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독특한 음주문화다. 

옛날에는 주막에서 처음 보는 사람끼리 술잔을 주고받으며 서로 통성명을 하고 알게 되었다. 그래서 ‘수작을 건다’는 말이 생겼다. 

그런데 이 말이 요즘은 좀 불순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 오늘날의 수작은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쓰인다. 여기다 ‘설익다 또는 좋은 게 아니다.’라는 의미의 접두사 ‘개’자를 붙여 ‘개수작한다.’ 또는 비하의 뜻이 담긴 접미사 ‘질’을 붙여 ‘수작질’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허튼 수작마시고 술이나 마시셔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 돌팔이 셀라비 2015.04.10 1859
31 부랴부랴 이규 2015.04.13 1917
30 개차반 셀라비 2015.03.27 1926
29 단골집 셀라비 2015.03.30 2013
28 개개다(개기다) 셀라비 2015.03.27 2067
27 사리 셀라비 2015.04.18 2099
26 천둥벌거숭이 셀라비 2015.05.02 2115
25 쫀쫀하다 셀라비 2015.05.04 2180
24 조바심하다 셀라비 2015.04.30 2205
23 겻불 셀라비 2015.04.12 2240
22 조카 이규 2015.04.21 2243
21 셀라비 2015.04.02 2259
20 잡동사니 이규 2015.05.26 3176
19 푼돈 셀라비 2015.07.14 3242
18 애벌빨래 이규 2015.05.21 3256
17 섭씨 셀라비 2015.05.19 3257
16 퉁맞다 이규 2015.06.28 3281
15 장가들다 셀라비 2015.06.07 3295
14 선달 이규 2015.05.20 3366
13 핫바지 셀라비 2015.06.25 3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