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1,151
어제:
1,101
전체:
763,654

우리말 斟酌

2017.07.16 10:33

leekyoo 조회 수:3957

짐작(斟酌)이라는 단어도 술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혹 짐작해보신적 있나요? 
원래 도자기병에 술이 담겨 있으면 속에 든 술 양을 가늠하기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잔에 술 따를 때 천천히 어림잡아 따른다. 
이것이 짐작(斟酌)이다. 
짐(斟)은 ‘주저하다, 머뭇거리다’는 뜻이 있다. 
따라서 짐작(斟酌)은 ‘어림쳐서 헤아리는 것’이다.
 
사전을 보면 짐(斟)은 ‘짐작할 짐’이라는 대표 새김을 해놓고 그 밑에 ‘술 따르다’의 뜻을 덧붙였다. 
작(酌)은 ‘술 부을 작’이라 했다. 이렇게 둘 다 원래는 술을 따르는 행위이다. 
그러나 짐(斟)은 상대 술잔에 술을 조금 부족하게 따르는 행위인데 비해 작(酌)은 넘치게 따르는 일이다. 
술꾼들은 술잔에 술을 적게 따르자니 어딘가 섭섭하고, 넘치듯 가득 채우자니 뭔가 결례를 범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따라서 상대에게 술을 따라주는 양은 짐작(斟酌)의 딱 중간이 좋다.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게. 그래서 이 짐작(斟酌)이라는 단어는 술을 남에게 따라주는 일 이외에도 여러 뜻을 얻는다.
‘상대를 헤아려 고려하는 일, 사안의 가벼움과 무거움의 경중을 따지는 일, 
상대 또는 상황을 체크하는 일’ 등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함부로 어림짐작하지 마셔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4 幣 帛 이규 2013.10.13 1893
343 審判 이규 2012.10.30 1892
342 猪 突 이규 2013.11.27 1888
341 大議滅親 이규 2013.09.09 1887
340 歸 順 이규 2013.07.23 1886
339 骨董品 셀라비 2014.03.01 1881
338 選 良 이규 2013.08.07 1879
337 中 國 이규 2013.09.03 1877
336 壓 卷 이규 2013.11.18 1876
335 春困症 이규 2013.07.27 1873
334 麥秀之嘆 셀라비 2014.08.17 1869
333 家 庭 이규 2013.07.25 1864
332 靑出於藍 셀라비 2014.09.01 1862
331 拍 車 셀라비 2013.12.19 1862
330 瓦 解 이규 2013.08.18 1862
329 老馬之智 셀라비 2014.06.21 1861
328 輓 歌 셀라비 2014.07.15 1860
327 結者解之 셀라비 2014.12.05 1855
326 鴛 鴦 이규 2013.12.01 1852
325 妄 言 이규 2013.09.20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