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1,070
어제:
1,186
전체:
764,759

氷炭不容

2013.03.24 16:31

이규 조회 수:1708


氷얼음빙
炭숯탄
不아닐불
容얼굴용

 서로 용납할 수 없는 얼음과 물


  韓武帝 때의 名臣 三千甲子 동방삭(東方朔)은 재치와 해학(諧謔), 辯舌에 뛰어나 입을 열면 막히는 법이 없고, 靑山流水 같은 達辯은 뭇 사람들의 넋을 빼놓기에 족했다.  武帝는 자주 그를 불러 이야기를 청해 듣곤 했다.  그래서 가끔 御前에서 대접이라도 하면 들고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가는 바람에 그의 옷은 늘 더러워져 있었다.  보다 못한 皇帝가 비단을 下賜하면 이번에는 어깨에 메고 귀가했다.  또 돈을 下賜하면 술집에서 다써버리고, 미녀를 아내로 삼아 1년도 못 가 바꿔채우기 일쑤였다.  그래서 다들 그를 반 미치관이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번뜩이는 지혜가 있었다.  그는 곧잘 武帝에게 直諫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죽을 때에 武帝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활(狡猾)하고 아첨(阿諂)하는 무리들을 멀리 하시고 참소(讒訴)하는 말을 물리치소서.”  사실 그는 朝廷에서 교활(狡猾)한 자를 은근히 비웃었으며 그들과는 一切 타협하지 않았다.  그의 이런 성격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忠節을 지키다 끝내 파직(罷職)과 귀양으로 불운하게 일생을 보냈던 굴원(屈原)의 爲人과도 恰似하다.  그가 쓴 [七諫]은 屈原에 대한 흠모(欽慕)의 情을 표현하고 있다.  그중 自悲篇에 이런 말이 보인다.
  “얼음과 숯불은 함께 할 수 없다{氷炭不可以相幷}.”
  아첨(阿諂)과 참언(讒言)을 일삼는 간신들과는 共存할 수 없다는 자신의 心境을 밝힌 것이다.  마치 옛날 屈原이 그러했던 것처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4 自暴自棄 이규 2013.01.01 1696
283 愚公移山 이규 2013.04.16 1696
282 小 心 셀라비 2014.02.13 1697
281 過猶不及 셀라비 2014.02.25 1697
280 座右銘 셀라비 2014.04.09 1697
279 君子三樂 이규 2013.04.23 1698
278 鼻 祖 셀라비 2014.03.17 1702
277 自 治 이규 2013.09.18 1704
276 弔 問 [1] 셀라비 2014.04.16 1704
275 臥薪嘗膽 이규 2013.06.03 1706
» 氷炭不容 이규 2013.03.24 1708
273 茶 禮 셀라비 2014.01.09 1711
272 口舌數 셀라비 2014.03.14 1711
271 身言書判 이규 2013.06.12 1712
270 明 堂 셀라비 2014.04.15 1712
269 光化門 이규 2012.11.03 1713
268 多岐亡羊 yikyoo 2014.06.09 1713
267 阿修羅場 셀라비 2012.11.11 1715
266 畵虎類狗 셀라비 2014.06.29 1715
265 登龍門 lkplk@hitel.net 2014.01.22 1716